손가락 빠는 아기
저희 아이는 이제 17개월이 되었는데요 한 달 전부터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잠깐 빨았는데 이제는 손이 쉬는 동안에는 계속 손가락을 빨아요. 전에는 장난감을 만져보고 이것저것 뒤져보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 말이죠. 엄마가 집안일을 하는 동안에는 어김없이 손가락을 빨고 누워있답니다. 그런 저희 아이가 이제는 손가락을 빨지 않아요. 저희 아이에게만 맞는 방법일 수도 있지만 아이의 상태와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손가락 빠는 시기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태어난 지 2개월에서 5개월이 된 아이 대부분이 손가락을 빱니다. 돌 전의 아이들이 손가락 빠는 행동을 가장 많이 하고 만 5세가 되면서 20퍼센트 정도의 아이들이 손가락 빠는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수록 손가락 빠는 습관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손가락 빠는 이유
어린아이들은 손가락을 빨면서 빠는 욕구를 충족하고 긴장감을 덜어주는 효과를 느낍니다. 그래서 무섭거나 졸릴 때 심심할 때 빠는 행동이 나타납니다. 또한 손가락을 빨면 손과 입의 협응을 배우며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손가락 빠는 행동을 통해 세상의 감각을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의 아이는 성장할수록 손가락 빠는 행동이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심하게 빠는 아이들은 적절한 대처 방법이 필요합니다.
언제까지 기다려 줘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만 4세 이전의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이가 손가락을 빤다고 해서 다그친다거나 스트레스를 줘서 오히려 더욱 심해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겠지만 손가락 빠는 행동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손가락을 빨지 않고 잘 놀 때 많은 칭찬과 관심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스트레스받는 일이 없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평안하도록 도와주고, 심심하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아이와 즐거운 놀이를 통해 손가락 빠는 행동을 점차 줄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만 4세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구치가 난 이후까지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고치지 못한다면 치열이 고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전문적인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화를 내고 비판하는 말들을 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수 있습니다. 억지로 그만두게 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고 심심할 틈이 없도록 많이 뛰어놀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런 방법을 썼어요!
저희 아이는 처음에 공갈 젖꼭지를 물렸는데 퉤 하고 뱉어버렸습니다. 두 번째는 양말을 손에 끼워 놨습니다. 긴 양말을 끼워 놓으니 빼지 못하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빼주었어요. 세 번째 방법은 밴드를 붙여두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밴드를 조금씩 뜯어 먹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네 번째 방법으로는 쉬지 않고 놀기인데 엄마인 제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잠깐 쉬려고 앉으면 또 손가락을 빨고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방법으로는 손가락 끝에 빨간색 매직을 칠해보았습니다. 보기에 꼭 피 같아서 아이가 처음에는 안 빨더라고요. 그런데 조금지나자, 손가락을 다시 빨고 있었어요. 빨간 매직이 흐려져서 얼른 손가락을 닦아주었습니다. 여섯 번째 방법은 호랑이였습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요즘 동물 소리를 흉내 내면서 노는데 사진에 나와 있는 호랑이를 조금 무서워하는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손가락 빨면 어흥 호랑이온다. 이렇게 말했더니 아이가 눈이 동그래지면서 조금 무서워하더라고요. 많은 전문가분의 의견에 따르면 아이에게 무섭게 다그치거나 억지로 그만두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런저런 방법이 통하지 않아서 그냥 해본 방법이에요. 그런데 아이가 호랑이 온다 하면 무서워서 손가락을 빨지 않았습니다. 참 신기하게도요. 이게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인 저는 아이가 손가락을 빨지 않아서 너무 좋네요. 저희 첫째는 손가락 빨던 시기에 수족구병에 걸려서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둘째도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빨리 사라졌으면 하고 기도했어요. 저와 같이 손가락 빠는 아이를 보며 마음고생하고 있을 엄마들께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적어보았습니다. 이런저런 방법도 통하지 않아서 포기하신 분들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